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포수 양의지(31)가 “어느 팀이든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준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이는 양의지는 명실공히 올 겨울 FA 시장의 최대어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한 양의지가 20홈런을 넘긴 시즌은 4번이나 된다. 4번이나 시즌 타율 3할을 넘겼다.
올에도해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8(439타수 157안타) 23홈런 77타점 6도루 84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출루율 0.427, 장타율 0.585를 기록했다. 타율 2위, 출루율 2위, OPS(출루율+장타율) 1.012로 4위를 차지했다.
수비에서도 든든한 안방마님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안정적인 블로킹과 투수 리드를 선보였다. 도루 저지율도 37.8%로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1위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워낙 최대어로 평가받는 탓에 연일 그에 대한 보도가 이어진다. 두산은 양의지 잔류를 위해 노력 중이다. NC 다이노스도 양의지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양의지는 “에이전트에 모두 맡겨놔서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만 하고 있다. 기준을 정하기보다는 좋은 대우를 해주는 팀에 가는 것 아니겠나”며 “어느 팀이든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나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되기는 한다. 사고를 친 것도 아닌데 아침에 일어나면 기사가 있더라”며 “이렇게 관심을 받는 선수가 됐으니 거기에 맞게 내년에 잘 하는 거싱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운동도 일찍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몸값이 100억원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양의지는 “계약서에 사인을 해봐야 와닿는 것 아니겠나. 내년 시즌이 중요하니 지금 치료,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의지는 계약과 관련해 계속 묻자 “정말 에이전트에게 일임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맡기고 편안하게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꼽혔던 양의지는 팀 동료 김재환에 MVP를 내줬다.
양의지는 “2인자는 말이 없는 것이다. 마지막에 타율 1위를 했다면 아쉬웠을텐데 2위를 해서 아쉽지 않다. 올해 부상없이 풀타임을 소화한 것에 만족한다”며 크게 마음에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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