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5일 “이날 FA 최정과 6년 옵션 포함 최대 106억원(계약금 32억 원, 연봉 68억 원, 옵션 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당초 SK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최정이 제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최정은 2005년 KBO리그 데뷔 이후 SK에만 몸 담았으며, 지난 FA 계약 때도 4년 86억의 당시 기준 역대 최고액으로 사인한 바 있다.
최정은 올 시즌까지 13년 동안 통산 타율 2할9푼 1493안타 306홈런 985타점 926득점 135도루를 올렸다. 2016년과 2017년에는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최정은 SK와 다시 손을 잡았다. 그러나 야구팬들은 최정과 SK의 계약기간에 놀랐다. KBO리그 FA 계약 사상 최장기 기간 공동 1위이기 때문. 앞서 야구선수 출신 스포츠해설가 정수근이 2003년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할 당시 롯데와 6년간 40억6000만 원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일부 야구 팬들은 SK와 최정의 계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SK 의리 대단하다. 최정은 또 하나의 SK 프랜차이즈로 남겠네”(ca****), “선수와 의리도 지키고 실속도 남기고 팬심도 잡고”(ㄱ****), “SK팬으로서 돈을 떠나 남아 주었다는 것에 고맙다”(kk****), “6년 부상없이 먹튀 논란없이 SK레전드로 남길 생각인가보네. 계약 잘했네. 스크(SK)가 프렌차이즈 선수 잘 관리하네”(ㅂㅁ****)라고 감탄을 표했다.
최정은 “신인선수로 SK에 입단하여 같이 생활해온 SK 선수들이 가족 같이 느껴진다.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내 집처럼 편안하고 소중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끝까지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구단과 성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SK가 ‘제2왕조’ 시대를 맞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최정은 팀에도, 팬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FA 계약을 통해 다시 우리 팀에 남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정의 잔류는 팀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고 후배를 이끄는 역할도 해줬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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