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6·토트넘)이 유럽 무대에서 통산 100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로는 차범근 전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쐐기골을 터뜨려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2-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해리 케인이 오른쪽에서 넘긴 공을 달려들면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달 25일 첼시전 득점 후 3경기 만에 나온 골로 올 시즌 리그 2호골이자 시즌 4호골이다. 지난 2010-11시즌 함부르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기록한 100번째 골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2010년 10월 30일 쾰른을 상대로 프로 1호 골을 기록했다. 이후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세 시즌 동안 20골을 넣었다. 특히 2012-13 시즌에는 12골을 기록,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득점포는 팀을 바꿔도 이어졌다. 2013-14시즌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첫 시즌 12골을 넣었다. 이듬해에는 17득점에 성공, 두 시즌 동안 29골을 터뜨렸다. 함부르크 시절보다 향상된 득점력을 자랑했다.
2015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첫 시즌 8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마친 손흥민은 2016-17 시즌에 21골로 한 시즌 최다 골을 터뜨렸다. 이어 2017-18 시즌에는 18골을 넣었다. 그리고 올 시즌 4골을 추가하면서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1978년 독일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 뛰면서 121골을 넣은 차범근 전 감독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유럽 무대에서 100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그동안 손흥민은 유럽에서 선배들이 이뤘던 기록들을 하나하나 깨면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이미 손흥민은 2016-17 시즌 21골을 넣으면서 1985-86시즌 차범근 전 감독이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19골)을 넘어섰다.
또한 이미 잉글랜드 무대에서 51골을 뽑아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앞서 최다 득점자는 박지성으로 그는 2005-06시즌부터 2012-13시즌까지 뛰면서 27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에 14골을 기록, 역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주인공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더불어 2016-17시즌에는 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손흥민의 득점 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비록 올 시즌 차범근 전 감독이 갖고 있는 121골을 넘기는 힘들겠지만 다음 시즌에는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아직 손흥민이 만 26세에 불과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문제도 해결한 만큼 꾸준하게 출전, 득점을 이어간다면 새 역사를 또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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