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첫판부터 박지훈-변준형 효과 제대로 누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7일 2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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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박지훈(왼쪽)-변준형. 사진제공|KBL
안양 KGC 박지훈(왼쪽)-변준형. 사진제공|KBL
가드 보강의 숙원을 푼 안양 KGC인삼공사가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KGC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LG를 100-92로 꺾었다.

KGC는 시즌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 가드 자원이 부족했다. 2명의 외국인선수가 출전하는 2~3쿼터는 큰 부담이 없었지만 1, 4쿼터가 문제였다. KGC 김승기 감독이 포워드인 양희종에게 간헐적으로 볼 배급을 맡긴 것도 국내가드 부족 때문이었다.

KGC는 A매치 휴식기 동안 가드 보강을 ‘제대로’했다. 부산 KT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가드 박지훈 영입에 성공했다. 또한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대학 최고 가드로 평가 받은 변준형까지 지명해 단숨에 가드 진영을 살찌웠다. 팀에서 활용 폭이 크지 않았던 한희원, 김윤태를 내줬기 때문에 큰 출혈도 발생하지 않았다.

KGC에게 7일 창원 LG와의 홈경기는 박지훈, 변준형 영입 후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였다. 경기 전 김 감독은 “나도 둘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박지훈은 주전으로 출전해 35분29초를 뛰면서 19점·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새로운 동료들과 첫 경기였음에도 빅맨들의 스크린을 잘 활용해 자신의 돌파, 슈팅 능력을 뽐냈다. 3쿼터에는 오세근(18점·6리바운드·6어시스트)과의 2대2 플레이 과정에서 절묘한 백패스로 중거리 슛 득점을 돕기도 했다.

89-89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경기종료 2분27초 전에는 오세근의 패스를 받아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3점슛을 성공시켰으며 경기 종료 52초전 절묘한 레이업슛 득점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인 변준형의 활약도 쏠쏠했다. 1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경기에 출전한 그는 유로스텝으로 상대수비를 제친 뒤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동시에 상대 파울까지 얻는 3점 플레이를 펼치며 멋지게 데뷔 득점을 장식했다. 변준형은 이날 8점·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새로 팀에 합류한 레이션 테리(22점·6리바운드)와 저스틴 에드워즈(15점·4어시스트)도 37점을 합작하면서 팀 승리를 도왔다.

안양|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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