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의 기대주 김예림(15·도장중)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했지만 입상에는 실패했다.
김예림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5.40점(기술점수 57.66점 + 예술점수 58.74점)을 받았다.
이로써 김예림은 합계 177.91점(쇼트 62.51점 + 프리 115.40점)을 받아 6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알레나 코스토르나야(러시아·217.98점)가 차지했다.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215.20점), 알레나 카니셰바(러시아·198.14점)는 각각 2, 3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 것은 2005년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서 62.51점으로 4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의 실수로 최고점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으며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총점은 177.91점으로 지난 9월 체코 그랑프리 대회에서 받은 개인 최고점(196.34점)에 부족했다.
이날 김예림은 첫 과제로 트리플 러츠 + 트리프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지만 후속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언더로테) 판정을 받았다. 엣지에서도 지적을 받았다.
0.76점 감점을 당하며 연기를 시작한 김예림은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 트리플 루프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가산점을 챙겼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3), 트리플 살코, 스텝 시퀀스(레벨 2)를 수행한 김예림은 3연속 점프에서 어텐션(잘못된 엣지 사용) 판정을 받았다. 이후 트리플 플립에서는 넘어져 또 한번 감점을 당했다.
김예림은 이후 플라잉 카멜스핀(레벨 4)과 더블 악셀, 싯 스핀(레벨 2)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예림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점프에서 나온 실수도 있지만 비점프에서도 실수가 있었다. 오늘은 쇼트 때보다는 덜 긴장했는데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았다. 힘을 좀 뺐어야 했는데 힘이 들어간 상태였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김예림은 “그랑프리 파이널 같이 큰 규모의 대회 출전은 처음이다. 톱 레벨의 스케이터들이 타는 것을 직접 보면서 많이 배웠다. 이번 대회 결과를 통해 어떻게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지 어떻게 수행을 해야할지 생각해서 이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국내 대회 준비를 잘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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