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2019시즌의 첫 주인공은 박지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9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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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사진제공|KLPGA
박지영. 사진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새 시즌 첫 번째 주인공은 박지영(22·CJ오쇼핑)이었다.

박지영은 9일 베트남 호치민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하고 2019시즌 첫 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박지영은 2015년 K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르면서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동기생인 김예진과 박결, 박채윤, 지한솔 등과의 샛별 다툼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비록 우승이 없던 무관의 신인왕이었지만, 이듬해 6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의 한을 풀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

당시 우승으로 2년차 징크스마저 깨끗이 지웠던 박지영은 그러나 통산 두 번째 정상 등극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했다. 무려 2년 6개월 동안 우승을 이루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절치부심한 4년차 신인왕은 2019시즌 개막전으로 펼쳐진 이번 효성 챔피언십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8언더파 136타 단독 2위를 달리던 박지영은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마침내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기존 단독선두 박민지가 2오버파 74타로 부진한 틈을 타 1위로 올라섰고, 이어 이날 7언더파 65타 맹타를 휘두른 이소영과의 마지막 경쟁에선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1타 차이 승리를 거뒀다.

역전 드라마를 통해 새 시즌 첫 번째 우승자를 배출한 KLPGA 투어는 당분간 짧은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 뒤 내년 1월 대만에서 레이스를 재개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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