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가 시작됐다. KBL이 정규리그 개량부분(기록과 통계로 집계하는 랭킹)에 대해 시상을 하지 않은 이후 관심은 많이 줄었지만 각 부분별 개인 랭킹은 꾸준하게 수집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외국인선수들이 초반부터 개인 기록 랭킹을 점령하고 있다. 그 정도가 더 심화되고 있다. ● 국내선수 1위는 어시스트·3점슛 성공률 뿐
주요 기록 가운데 국내선수가 1위에 오른 부문은 어시스트와 3점슛 성공률 등 두 부문 뿐이다. 인천 전자랜드의 박찬희가 평균 5.6어시스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양 오리온의 슈터 허일영은 50.8%의 3점슛 성공률로 독보적인 1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득점(제임스 메이스), 리바운드(라건아), 블록(머피 할로웨이), 3점슛(데이빗 로건), 스틸(브랜든 브라운), 자유투(유진 펠프스) 등은 모두 외국인선수들이 선두자리를 꿰찼다. 어시스트 또한 2위 마커스 포스터(원주 DB), 3위 대릴 먼로(오리온), 4위 조쉬 그레이(창원 LG)가 박찬희를 맹추격하고 있다. 국내선수들의 설자리가 더 줄어들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 예상(?)된 결과
지난 시즌과 비교해보면 거의 유사한 현상이다. 단, 3점슛 성공 부문에 있어서 지난 시즌에는 국내선수인 두경민(전 DB)이 시즌 1위를 차지했다는 점만 다르다. 이번 시즌부터 단신 외국인선수의 신장을 186㎝ 이하로 낮추면서 포인트 가드와 슈팅 가드를 겸할 수 있는 선수들이 대거 늘어났고, 공격과 관련 각종 수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점슛 성공 뿐 아니라 어시스트, 스틸, 자유투 등 그 동안 국내선수들이 존재감을 과시했던 랭킹에서도 외국인선수들의 이름이 다수 보이는 이유다.
● 새 외국인선수 제도에 미칠 영향은
KBL은 외국인선수 제도와 관련해 팬들의 목소리를 듣는 2차 ‘보이스 포 KBL’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온라인을 통해 좋은 의견을 낸 팬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 이와 별개로 이미 KBL은 사무국장회의 등을 통해 차기 시즌 적용된 새로운 외국인선수 제도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가드 외국인선수들이 유입돼 화려한 농구가 가능해졌고, 경기템포도 빨라졌다는 긍정적인 부분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국내선수들의 설자리가 더 줄어든 것도 분명하다. 외국인선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기록통계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새 외국인선수제도를 검토함에 있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