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 탁구 최강자를 가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에 참가한 남남북녀(南男北女) 혼합복식조 장우진(23)-차효심(24)이 4강에 올랐다.
장우진-차효심 조는 13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1라운드(8강)에서 일본의 강호 요시무라-이사카와 조와 맞붙어 3-2로 승리했다.
ITTF가 지난 1년간 주관한 월드투어를 총결산하는 무대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스’는 앞선 대회 성적들을 합산, 상위랭커들만 초청해 치르는 일종의 왕중왕전이다. 세계적인 탁구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자체로 큰 조명이 향하는 대회인데 그중에서도 남북 혼합복식조 장우진-차효심은 특별한 관심 대상이었다.
지난 7월 대전 코리아오픈에서 처음 만나 깜짝 우승을 차지해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던 장우진-차효심은 11월 오스트리아오픈에도 한 팀으로 출전, 4강에 올라 그랜드 파이널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첫 경기 후에도 국내외 미디어의 집중 관심이 쏟아졌다.
애초 언론 인터뷰를 삼간다는 북측의 방침이 있었으나 승리에 대한 기쁨 영향인지 차효심도 밝은 표정으로 짧은 소감을 전했다.
차효심은 “옆에서 (장우진)동생이 너무 잘해줘서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일단 준결승을 잘 치른 다음에 다시 말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함께 뛴 장우진 역시 “경기를 앞두고 작전을 이야기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누나가 훨씬 잘해줬다”고 말한 뒤 “내가 너무 긴장해서 쉽게 할 것도 어렵게 풀었는데, 누나가 너무 잘해줬다”며 공을 돌렸다.
이어 장우진은 “내일 한국팀(양하은-임종훈 조)과 만나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승부는 승부”라면서 일단 목표는 우승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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