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결국 좌완투수 JA 햅(36)의 손을 다시 잡았다. 햅을 영입함으로써 2019시즌에 대비한 선발진 구성도 사실상 완료됐다.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일제히 “양키스와 햅이 2+1년 계약에 합의했다. 투구이닝에 따라 2021년 계약 실행 여부가 결정된다”고 보도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금전적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이 최종적으로 완료되면 햅은 올 시즌 후반기에 이어 최대 3년 더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이로써 양키스 5인 선발진이 완성됐다. 우완 루이스 세베리노(24)-다나카 마사히로(30), 좌완 제임스 팩스턴(30)-CC 사바시아(38)에 또 한 명의 수준급 좌완이 추가됐다. 햅은 올해 7월말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양키스로 이적해 7승무패, 평균자책점(ERA) 2.69를 기록했다. 시즌 전체 성적은 31경기에서 17승6패, ERA 3.65다.
시즌 100승을 거두고도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 밀려 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뒤 디비전시리즈에서도 보스턴의 벽에 가로막혔던 양키스는 2018~2019 스토브리그의 문이 열리자마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달 20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팩스턴을 영입했다. 팩스턴은 한 차례 노히트노런을 포함해 올 시즌 28경기에서 11승6패, ERA 3.76을 올렸다. FA로 풀린 햅의 빈 자리를 메우는 성격도 지닌 트레이드였다.
양키스는 팩스턴을 잡은 뒤 FA 시장에선 좌완 패트릭 코빈(29) 또는 우완 네이선 이볼디(28)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을 좀더 강력한 투수로 채우려는 듯했다. 그러나 코빈은 워싱턴 내셔널스, 이볼디는 레드삭스와 계약했다. 운신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 양키스의 최종 선택은 햅의 복귀였다. 30대 후반의 나이를 고려해 ‘2+1년 계약’을 통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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