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건강한 2019시즌…김용일 코치와 함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18일 16시 38분


류현진(왼쪽)-김용일 코치. 사진제공|에이스펙코퍼레이션
류현진(왼쪽)-김용일 코치. 사진제공|에이스펙코퍼레이션
LA 다저스 류현진(31)의 과제는 딱 하나다.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류현진의 2018시즌을 두고선 ‘기적’이라는 표현이 따른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처음으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올해 5월 사타구니 근육 파열로 잠시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정규시즌을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의 성적으로 마쳤다. 가을무대서도 두터운 신임을 받았고,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WS) 무대에 선발 등판하며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QO)를 수용해 내년 시즌 1790만 달러(약 202억 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류현진의 한 시즌을 돌아본 미국 전문매체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LA 다저스의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 네이션’은 18일(한국시간) “2018시즌 류현진의 피칭은 실로 큰 놀라움을 줬다. 류현진이 5월 초까지 3승0패 평균자책점 2.12의 성적으로 시즌을 출발할 것이라는 예상은 아무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모두의 바람대로 건강하던 때의 모습처럼 투구를 했다”고 되돌아봤다. “사타구니 부상에서 복귀한 8월 중순 선발 로테이션에 재 합류해 건강을 유지했고, 호투를 펼친 개막 첫 달의 모습을 선보였다”고 덧붙인 뒤 “당시 부상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2018시즌의 마지막까지 피칭을 펼친 것은 기적”이라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새 시즌 전망도 밝다. ‘다저스 네이션’은 “류현진이 구단의 QO를 받아들이면서 2019시즌에도 팀에 잔류한다. 언제나 그렇듯 건강 여부에 새 시즌이 달려있다”며 “만약 LA 다저스가 코리 클루버(클리브랜드 인디언스) 등의 선수 영입으로 선발진을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류현진의 몸 상태가 완벽하다면 4~5선발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곧 풀타임 소화를 목표로 하는 류현진의 다짐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류현진은 자신의 건강을 책임질 든든한 동반자를 찾았다. LG 트윈스 출신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다. 류현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7일 “김용일 코치가 2019시즌 류현진과 미국에서 함께 한다”고 밝혔다. 둘은 이미 2년간 호흡을 맞춰왔다. 김 코치는 류현진이 시즌을 마치고 돌아오면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몸 상태를 꾸준히 관리해줬다. 그만큼 류현진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 서울에 머물며 김 코치와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019년 2월 초 애리조나 훈련을 시작으로 김 코치와 함께 본격 미국 생활에 나설 계획이다. ‘건강한’ 류현진을 향한 발걸음은 이미 시작됐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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