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우람, 명예훼손 혐의로 전 NC 이태양 고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18일 17시 23분


한화 정우람(왼쪽)-전 NC 이태양. 스포츠동아DB
한화 정우람(왼쪽)-전 NC 이태양.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정우람(33)이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18일 “정우람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 NC 다이노스 이태양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승부조작 선수로 적시해 기자회견문을 배포한데 따른 책임을 물은 것이다.

이태양은 지난 10일 전 넥센 히어로즈 선수 문우람과 기자회견을 자청해 “왜 승부조작에 연루된 다른 선수들은 조사하지 않느냐”고 발언했다. 특히 이들이 배포한 기자회견문에 정우람의 실명이 적혀 있어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 이태양은 “브로커가 승부조작 제의를 위해 자신에게 접근하면서 언급한 선수들”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이미 실명이 공개된 선수들은 이미지에 큰 생채기가 났다. 한 법조계 관계자도 “사실이 아닌 얘기를 꺼냈다면, 무조건 명예훼손죄를 적용할 수 있다.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고 우려했다.

당시 정우람은 구단을 통해 “무고한 선수에게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이미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고, 8일만에 이를 실행에 옮겼다. 정우람은 “앞으로 필요한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결백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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