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45)의 텍사스 레인저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팅뉴스는 19일(한국시간) 역대 최악의 FA 이적 순위를 선정해 발표했다. 박찬호는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LA 다저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박찬호는 2002년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5년 65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당시로는 엄청난 규모의 계약이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텍사스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14-15-13-18-15승)를 거뒀지만 2002년에는 9승8패에 평균자책점도 5.75로 급등했다. 2003년부터는 허리 부상으로 부진이 깊어졌다.
스포팅뉴스는 “대형 계약이 주는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고 타자에게 유리한 홈 구장, 환경의 변화, 부상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박찬호의 부진 원인을 꼽은 뒤 “박찬호는 텍사스에서 4년 간 68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한 뒤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박찬호가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부분은 계속해서 순위가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먹튀 FA’ 목록이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팅뉴스가 꼽은 역대 최악의 FA 이적은 조쉬 해밀턴이다. 해밀턴은 텍사스에서 LA 에인절스로 이적하며 5년 1억2500만달러에 계약했지만 전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2위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8년 1억2100만달러에 계약한 마이크 햄튼, 3위는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하며 5년 9500만달러를 받은 파블로 산도발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4년 7250만달러에 계약한 멜빈 업튼 주니어는 4위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 1억2600만달러에 계약한 베리 지토가 5위에 올랐다.
그 뒤로 데니 니글, 칼 파바노, 밀턴 브래들리, 칼 크로포드, 게리 매튜스 주니어가 6~10위로 박찬호 앞 순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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