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출전 23명 확정
김진수의 공격 가담력 평가한 듯… 구자철 지동원 황희찬 이재성 등
분데스리가 5인방 모두 발탁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김진수(전북·사진)가 합류하고 박주호(울산)가 탈락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20일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출전 명단(23명)을 확정했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뉴캐슬) 등 모두 8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6번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한 번씩은 거쳐 갔던 선수들로 ‘깜짝 발탁’은 없었다. 다만 왼쪽 수비수 자리를 놓고 홍철(수원)과 박주호, 김진수가 경쟁한 가운데 벤투 감독의 선택은 홍철과 김진수였다.
벤투 감독은 이날 울산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왼쪽 수비수를 선발할 때 전술적인 부분을 많이 고려했다. 선수별로 특징을 잘 살폈고, 초반에 가졌던 생각은 홍철을 1번 옵션으로 생각했다. 초반부터 함께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이어 “김진수에 대해서는 부상으로 장기간 쉬었고 최근 복귀했지만 홍철과 다른 유형의 선수다. 박주호와도 달랐다. 수비력에서 홍철과 다른 특징, 강점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진수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홍철, 박주호보다 더 많은 걸 가져올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진수가 수비에 이은 오버래핑 등 공격 가담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수비라인부터 짜임새 있게 치고 올라가는 ‘빌드업’을 강조한다. 그만큼 패스 능력과 공격력을 중요시한다. 이에 따라 홍철과 김진수가 벌이는 주전 경쟁도 볼만하게 됐다.
구자철과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등 5명의 분데스리가(2부 포함) 출신들이 모두 명단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번번이 부상으로 낙마했던 구자철은 황인범(대전)과 주전 경쟁을 펼치며 십자인대 파열로 빠진 남태희(알두하일SC)의 빈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 대신 지동원을 선발한 이유로 “지동원은 대표팀 스타일에 잘 적응한 선수다. (공격수의 연계 플레이를 강조하는) 우리의 플레이를 잘 아는 최적화된 선수”라고 설명했다.
골키퍼 자리에선 김승규(빗셀 고베)와 조현우(대구)의 주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 영상·데이터 분석업체 비주얼스포츠에 따르면 ‘벤투호’ 체제에서 김승규(3회)는 선발 출전 횟수에서는 조현우(2회)를 앞서지만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발 능력’에서 조현우의 패스 성공률이 84.6%(39회 시도, 33회 성공)로 김승규의 73%(74회 시도, 54회 성공)보다 높다.
벤투호는 23일 결전의 장소인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한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제외한 모든 선수는 26일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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