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인수 관심 보인 허민 대표 영입 전말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1일 16시 55분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넥센 히어로즈 제공) © News1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넥센 히어로즈 제공) © News1
넥센 히어로즈가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사외이사 겸 이사회의장으로 영입했다. 허 대표는 자신이 구단주였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 이어 두 번째로 야구단 업무에 관여하게 됐다.

넥센은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경영 및 운영관리 개선안’을 제출하고, 원더홀딩스 허민 대표이사를 사외이사(이사회의장)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허 대표가 사외이사로 올 수 있었던 것은 투명한 구단 운영을 위해 KBO가 제출을 요구한 개선안 안에 넥센이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해 이사회 6명을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하겠다는 내용을 넣었기 때문이다.

첫 접촉은 허 대표가 먼저 했다. 허 대표는 히어로즈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대주주인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이사가 이를 거절했다.

인수가 무산된 후에는 역으로 구단에서 허 대표에게 찾아왔다. 원더홀딩스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처음은 11월 중순쯤으로 기억한다. 넥센의 박준상 대표이사가 찾아와서 구단 상황이 좋지 않으니 (허 대표에게) 이사회의장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확실하게 거절 의사를 표시하지는 않은 허 대표는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그 사이 넥센에서 몇 번이나 더 찾아와 사외이사 겸 이사회의장직을 부탁했고, 구단에 관심을 갖고 있던 허 대표는 결국 수락했다.

처음 제안이 왔던 날부터는 1개월 이상이 지났다. 이 관계자는 “얘기는 계속 오고갔지만, 결정은 어젯밤에 났다. 대화를 하면서 넥센이 제안한 조건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러운 제의라 (허 대표가) 바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허 대표는 “히어로즈는 대한민국에서 모기업이 없는 유일한 야구 전문기업으로서 존재가치가 뚜렷하다. 여러 현안들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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