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에 연승 후유증은 없었다. 13연승이 끊긴 이후 첫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물리쳤다.
현대모비스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라건아와 섀넌 쇼터, 함지훈의 활약을 앞세워 79-59로 승리했다.
지난 20일 전주 KCC에 76-93으로 져 13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22승째(4패)를 수확한 현대모비스는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2위 부산 KT와 격차는 6.5경기 차다.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2-26으로 완벽한 우위를 보였다.
라건아가 21득점 17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위력을 뽐냈고, 외곽에서는 쇼터가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26득점(7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올렸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베테랑 포워드 함지훈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함지훈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8득점을 넣고 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전자랜드는 주 득점원인 머피 할로웨이의 부진이 뼈아팠다. 할로웨이는 26분 36초를 뛰었지만, 5득점 8리바운드에 그쳤다.
차바위(13득점)와 강상재(12득점), 기디 팟츠(12득점)가 분전했지만 할로웨이의 부진을 모두 만회할 수는 없었다.
2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는 11패째(15승)를 기록, 2위 KT에 반 경기 차로 뒤진 3위를 유지했다.
1쿼터까지 팽팽하던 흐름은 2쿼터에서 순식간에 현대모비스 쪽으로 넘어갔다.
2쿼터 초반 라건아가 골밑을 휘저으며 연속 득점을 올려 점수차를 벌린 현대모비스는 2쿼터 중반 이후 함지훈이 자유투 4개를 포함해 연속 6점을 올려 40-29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2쿼터에 7점을 넣는데 그치면서 분위기를 현대모비스에 내줬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서 라건아가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쿼터 중반 52-36까지 달아났다. 3쿼터 중반 이후 문태종, 쇼터가 연달아 3점포를 꽂아넣으면서 한층 기세를 살린 현대모비스는 3쿼터 종료 40초 전 이대성까지 3점포를 터뜨리면서 23점차(65-42) 리드를 잡았다.
4쿼터 초반 라건아의 골밑 득점 이외에 점수를 올리지 못한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의 추격을 받았다. 전자랜드는 강상재의 3점슛과 팟츠의 골밑슛, 정영삼의 3점포로 4쿼터 중반 56-69로 조금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2분 49초 전 터진 쇼터의 3점포로 전자랜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자랜드가 잇따라 턴오버를 저지르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현대모비스는 쇼터의 2점슛과 추가 자유투로 경기 종료 1분 58초 전 77-56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원주 DB가 마커스 포스터를 비롯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부산 KT를 92-69로 완파했다.
3연승을 달린 DB는 KT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12승째(14패)를 수확한 DB는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DB는 3점슛 12개를 터뜨리며 ‘양궁 농구’를 자랑하는 KT와 외곽슛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KT는 8개를 넣었다. DB는 KT와의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7-27로 압도적으로 앞섰다.
포스터는 3점포 4방을 터뜨리는 등 30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해 DB 승리에 앞장섰다.골밑에 버티고 선 리온 윌리엄스가 1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김현호가 3점포 4방으로 12점을 올리며 외곽에 힘을 더했다. 어시스트도 5개를 배달했다. 윤호영이 12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간판 슈터 데이빗 로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떠난 이후에도 2경기를 내리 이겼던 KT는 이날 첫 선을 보인 대체 외국인 선수 스테판 무디까지 부상을 당한 가운데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공식 신장 측정에서 176.2㎝가 나와 KBL 역대 최단신 선수로 코트에 선 무디는 8분 14초를 뛰며 5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2쿼터 도중 발목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악재 속에서 김명진(16득점 6어시스트), 마커스 랜드리(12득점), 박준영(12득점)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2위 KT는 10패째(15승)를 당했다.
창원 LG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98-63으로 대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LG는 13승째(12패)를 따내 5위를 유지했다. 4위 안양 KGC인삼공사(13승 11패)와 격차는 반 경기로 좁혔다.
골밑에서 제임스 메이스가 18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선보였고, 조쉬 그레이가 3점포 세 방을 넣는 등 25득점을 올리며 LG 승리를 쌍끌이했다.
국내 선수들도 제 역할을 다했다. 김종규가 15득점 10리바운드로 골밑에 힘을 더했고, 조성민이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11점을 터뜨렸다.
지난 20일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에 93-76으로 승리하며 대어를 낚았던 KCC는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13패째(11승)를 기록한 KCC는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브랜든 브라운이 4득점(12리바운드)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이정현이 20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브랜든의 부진을 모두 메우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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