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부산 KT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 이후 최대 고비를 맞았다. 최근 부상자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가용인원이 눈에 띄게 줄었다.
KT는 단신 외국인선수 데이빗 로건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새롭게 스테판 무디를 영입했다. 하지만 무디는 자신의 KBL리그 첫 무대였던 22일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에서 발목을 삐는 부상을 당했다. 상대 외국인선수 포스터의 발에 발목을 밟혔다. 부상을 입은 직후 벤치에 앉아 안정을 취한 그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이동했다. 가벼운 부상은 아닌 듯 보였다.
무디에 이어 DB전에서 센터 이정제도 발목이 삐고 말았다. 골밑 득점을 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들의 발을 밟으면서 발목을 삐끗했다. 이정제 또한 곧바로 교체돼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KT는 기존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가드 김윤태와 허웅에 이어 2명의 새로운 부상자가 발생해 가용인원이 대폭 줄어들었다. 더욱이 단신 외국인선수의 부상은 KT에게 치명타나 다름없다. 어렵게 구한 외국인선수를 단 1경기 만에 잃어 다시 적임자를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KT 서동철 감독은 23일 “정말로 큰 위기다. 무디의 부상은 가볍지 않아 보인다. 내일(24일) 다시 정밀진단을 받을 계획이지만 이정제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며 “국내가드 자원 중 부상자가 많아 무디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어렵게 됐다”고 한숨을 쉬웠다. 그는 “연말연시라 대체 외국인선수를 알아보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 된다”고 덧붙인뒤 “25일 KGC, 28일 SK, 31일 LG와의 경기가 연속 펼쳐진다. 만만치 않은 일정이지만 어떻게든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 이번 위기를 최대한 잘 넘겨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