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팀들이 핵심 선수들의 부상 소식에 울상을 짓고 있다. 이미 남태희(알 두하일)를 부상으로 잃은 한국도 더 이상 이탈자가 나오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
2019 아시안컵은 내년 1월 6일(이하 한국시간)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 2월 1일까지 1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그러나 대회 시작도 전에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들이 주축을 잃어 고민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호주는 주전 미드필더 애런 무이(허더스필드)를 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무이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세 시즌 동안 주축으로 활약 중인 선수로 호주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러나 무이는 소속팀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이번 아시안컵 출전이 무산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 이란도 미드필더 사에드 에자톨라히(레딩)를 부상으로 잃었다. 에자톨라히는 지난 10월 입은 발 부상 회복이 늦어지면서 끝내 이번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에자톨라히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페인, 포르투갈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실력 있는 미드필더다.
여기에 또 다른 수비형 미드필더 알리 카리미(에스테그랄)를 비롯해 알리레자 자한바크쉬(브라이튼), 알레 골리자데(스포르팅 샤를루아) 등도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일본도 선발했던 아사노 다쿠마(하노버)가 부상을 입어 무토 요시노리(뉴캐슬)를 대신 뽑았다. 무토는 올 시즌 뉴캐슬에서 10경기에 출전, 1골에 그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1월 3일 왓포드전 이후에는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어 실전 감각이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다크호스로 지목되는 UAE도 에이스 오마르 압둘라흐만(알 힐랄)을 부상으로 잃었고 오만은 주전 골키퍼 알리 알 합시(알 힐랄)가 다쳐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각 팀의 부상 소식에 한국도 신경이 곤두 설 수밖에 없다. 한국은 2015년 대회 도중 이청용, 구자철의 부상으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지난 11월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남태희가 무릎을 다치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후 최근 연습 경기에서는 주세종(아산),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쓰러져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다행히 둘은 최종 명단에 승선,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작은 부상에 시달리던 황인범(대전), 김문환(부산)도 이를 털어내고 정상 훈련에 임하고 있다. 유럽에서 대표팀에 들어오는 선수들도 건강하게 소속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앞으로 한국은 내년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평가전을 치르고 6일 뒤 필리핀과 대회 첫 경기를 한다. 훈련과 연습 경기에 선수단은 전력을 쏟고 진지하게 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부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 순간 집중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대회 전과 대회 중 발생하는 부상은 개인이나 팀에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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