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이적 후에도 잠잠한 FA 시장, 추가 이적 없이 끝나나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7일 11시 35분


NC 다이노스 양의지. © News1
NC 다이노스 양의지. © News1
프로야구 FA 시장이 조용하다. 계약 소식도 아직까지 4명에 불과하고, 타 구단 이적은 두산에서 NC로 간 양의지 외엔 없다.

이번 오프시즌 FA 권리를 행사하기로 한 선수는 총 15명이다. 하지만 이들 중 27일 현재까지 도장을 찍은 선수는 4명밖에 없다.

계약을 맺은 선수 가운데 타 팀 이적은 NC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한 양의지가 전부다. 이외에는 SK가 최정과 6년 106억원, 이재원과 4년 69억원, NC가 모창민과 3년 20억원에 계약해 소속 선수를 잔류시킨 사례밖에 없다.

이번 겨울 최대어였던 양의지의 계약 소식이 지난 11일에 나온 뒤 FA 시장에서는 보름이 넘도록 다음 계약 소식이 없다. 남은 11명 중에는 이재원급 계약을 맺을 선수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고, 다른 팀으로 이적할 선수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KBO리그에서는 대형 FA가 아닌 경우 이적이 어렵다. 핵심은 보상규정이다. 외부 FA를 영입하면 보호선수 20인 외 선수 1명을 내줘야 하는 규정 때문에 전력 보강이 필요한 팀들도 대어급이 아닌 중간급 FA를 영입하는 것은 꺼리는 추세다.

또한 구단들이 과거와 같은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이지 않는다. 어느새부터 각 구단이 나이대별 선수들의 성적 변화를 나타내는 ‘에이징 커브’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무분별한 투자보다는 육성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을 시간도 충분히 가졌다.

남은 선수들 중 대어급이 없다는 것도 조용한 시장을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많은 구단 관계자들이 남은 FA 선수들 중 보상선수를 주면서까지 영입할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11명 중 김상수를 제외한 10명은 모두 30대다. FA 자격을 재취득한 박용택, 윤성환, 박경수, 이용규(자격유지) 등 서른을 훌쩍 넘긴 선수들이 전성기 기량을 보일 시기가 아니라는 점도 구단의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은 최근 몇 년 중 가장 조용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012 시즌을 앞두고 6명의 FA가 팀을 옮긴 것을 시작으로 매년 최소 4명 이상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랜만에 조용한 겨울이 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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