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6·토트넘)이 또 터졌다. 연이은 멀티골 폭풍이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본머스전에서 선발출전해 두 경기 연속 2골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10호골을 달성했다.
영국 현지 언론도 “EPL 12월의 선수 유력후보는 손흥민”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겹경사도 있었다. 토트넘은 이날 박싱 데이(Boxing Day·성탄절 다음날 열리는 EPL 대규모 매치업) 5-0 완승을 앞세워 2위(승점 45·15승4패)까지 오르면서 선두 리버풀(승점 51·16승3무)을 바짝 추격했다. 다음은 경기 후 손흥민과 일문일답.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영광스럽다. 사실 10호골을 넣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본머스전도 개인적으로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 ‘세 시즌 내리 10골이나 넣었구나’라는 기분보다는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 경기였다.”
-토트넘이 2위로 올라섰는데.
“사실 여기 현지 미디어와도 이야기를 했는데, 사람들이 토트넘에 대해 얘기를 많이 안 하지 않나.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우리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다만 그런 부분은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이제 (시즌은) 절반 정도 왔을 뿐이다. 아직 레이스가 길게 남아있다.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생각만 갖고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올 시즌 막바지에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년 1월 아시안컵 때문에 몇 경기를 빠지는데 마우루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건넨 이야기는 없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이 없으셨다.”
-EPL 12월 이달의 선수상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나보다 잘한 선수들이 많지 않나? 잘하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특별히 기대하기보다는 내 위치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다보면 그런 것도 다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좋은 상이고 받고 싶은 상이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항상 내 위치에서 내가 해야 할 것을 하다 보면 그런 건 나중에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최근 득점 후 새롭게 선보인 하트 세리머니가 화제인데.
“가족들에게 보내는 세리머니다. 본머스전엔 이모와 친한 형들이 와 계셨다. 항상 골을 넣으면 가족을 향해 세리머니를 했기 때문에 그냥 조금 변형을 시켰을 뿐이다. 다른 큰 의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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