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과 아시안컵에 내려진 손흥민 경계령…미소 짓는 벤투-포체티노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7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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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맹활약을 펼치는 손흥민(26?토트넘) 덕분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미소 짓고 있다. 반면 그를 상대해야 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상대팀들은 근심이 쌓이고 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5-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고갈된 체력 탓에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토트넘에서는 침묵하는 날이 길어졌고 대표팀에서는 2개의 페널티킥을 놓치는 등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11월 A매치 기간 휴식을 취한 뒤 손흥민은 완전히 달라졌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 돌파와 상대 뒷공간 침투, 양발을 사용한 정확한 슈팅으로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11월 A매치 휴식 이후 10경기에서 8골을 넣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토트넘은 최근 리그 5연승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 2위로 올라섰다.

현재 손흥민을 지도하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은 그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본머스전 후 “놀랍다. 믿을 수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금의 모습을 계속 유지하길 바란다. 그러나 손흥민은 몇 주 뒤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고 만족감과 함께 아쉬움을 표했다.

1월 중순부터 대표팀에서 손흥민을 지도할 벤투 감독도 그의 활약이 기쁠 수밖에 없다. 벤투 감독은 지난 22일 결전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선수”라면서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이 지금의 상승세를 대표팀으로 이어간다면 벤투호에 분명 큰 힘이 될 수 있다.

포체티노 감독, 벤투 감독이 만족감을 표하는 동안 손흥민을 막아야 하는 팀들은 머리가 아프다.

우선 손흥민이 대표팀에 차출되기 전까지 토트넘을 상대해야 하는 울버햄튼, 카디프, 트랜미어 로버스(4부리그),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손흥민에 대한 경계심을 잔뜩 키우고 있다.

리그컵 준결승에서 토트넘을 상대하는 첼시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 임시 감독 체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두 강팀이지만 최근 물 오른 손흥민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할 팀들도 벌써부터 손흥민 경계령을 내린 모양새다. 이미 대회를 앞두고 폭스스포츠를 비롯해 호주의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손흥민을 “아시안컵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로 꼽으면서 주목하고 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부터 합류하는 손흥민이 가장 먼저 상대할 중국의 언론은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손흥민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우려된다”고 걱정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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