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본머스전 2연속 멀티골
리그 7호-시즌 10호 절정 골감각… 5-0 대승 이끌고 팀은 2위 도약
8경기 7골 ‘이달의 선수’도 성큼
감독 “놀랍고 믿어지지 않아, 아시안컵 차출 공백 걱정돼”
“놀랍다(amazing), 믿어지지 않는다(unbelievable).”
손흥민(26)이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46)은 단 두 단어로 손흥민의 활약상을 평가했다.
손흥민은 27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전반 23분, 후반 25분 골을 기록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 10호 골이자 리그에서만 6, 7호 골이다. 3일 전 에버턴과의 리그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 라이벌 아스널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 골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이달 들어서만 8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참가 등 강행군으로 시즌 10번째 경기에서야 처음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등 골 가뭄에 시달렸던 그는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배려로 11월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에 차출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경기력을 회복했다.
손흥민은 이날 첫 번째 골을 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 4명을 앞에 둔 상황에서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절묘한 슛을 때려 골문 구석을 흔들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손흥민은 이달 들어 리그에서만 6골, 2도움을 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EPL ‘이달의 선수’ 수상 가능성도 높였다. 손흥민은 2016년 9월 4골, 1도움으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7년 4월에도 5골, 1도움으로 수상했다. 손흥민이 세 번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면 토트넘 출신의 스타플레이어 로비 킨(은퇴), 개러스 베일(현 레알마드리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달 5골, 3도움을 기록한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 등이 경쟁자로 꼽힌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45점이 되며 맨체스터시티(44점)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맨시티는 이날 레스터시티에 1-2로 패했다. 19라운드 기준 승점 45점은 토트넘 역대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2011∼2012시즌 42점이다.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손흥민의 빈자리가 토트넘의 사상 첫 리그 우승 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내년 1월 중순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전까지 마지막 마법 한 방울까지 짜내기를 원할 것”이라며 순위 경쟁에서의 손흥민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내년 1월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한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경기 뒤 손흥민에게 팀에서 네 번째로 높은 평점 8.73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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