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과 한 동양인 팬이 인종차별성 조롱을 받았다. 토트넘은 해당 행위를 한 팬들을 즉각 퇴출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인종차별 동영상을 올린 팬 두 명을 퇴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게재한 영상은 지난 9월 15일 웸블리에서 열린 토트넘과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도중 촬영된 영상으로, 울버햄튼과 경기가 열린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됐다.
영상 속에는 두 명의 백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손흥민은 계란 볶음밥을 먹는다. 새우볼도, 닭고기 볶음면도 먹는다. 믿을 수 없다“고 아시아 음식을 나열하고 있다.
이 음식들 모두 유럽이나 미국의 중국요리 전문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메뉴들이다. 손흥민이 중국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표현한 것이다.
이어 한 명이 자신의 뒤에 앉아있는 동양인 팬을 가리키며 ”그가 코스타 커피를 좋아할 것 같냐“고 묻자 옆에 있는 팬이 ”그는 아마 닭고기 볶음면을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타 커피는 영국의 유명 커피 체인점으로, 동문서답을 한 것도 모자라 동양인인 팬을 조롱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손흥민이 1월에 A매치를 위해 뛰러 가는 것을 알고 있다. 그에게 조금 더 많은 에너지를 주기 위해선 계란 볶음밥이 필요할 것“이라고 동양인 비하를 이어갔다.
이 동영상이 공유된 직후, 토트넘이 철퇴를 가했다.
토트넘 관계자는 ”인종차별적, 반사회적 행동을 우리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모욕적인 언어를 사용하거나 행동하는 사람을 상대로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들은 모두 경기에서 퇴출 당했고 출입금지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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