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즌 ‘2년차 징크스’란 꼬리표가 따라붙을 2018년의 신예들에겐 확실한 성공모델이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다.
이정후에게 ‘2년’이란 시간은 숫자에 불과했다. 데뷔 2년차였던 2018시즌을 치르며 징크스에 관한 숱한 질문을 받았지만, 이정후는 늘 “신경 쓰지 않는다”며 특유의 의연한 태도를 지켰다. 결과로도 몸소 증명했다. 부상 탓에 1군 엔트리서 풀타임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타율 0.355에 안정적인 수비를 겸해 대내외적으로 두루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18 골든글러브서는 외야수 후보에 이름을 올려 첫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데뷔 시즌엔 신인왕, 2년차엔 골든글러브로 자신의 커리어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KT 위즈 강백호는 2018시즌 신인왕을 차지해 이정후의 계보를 이어받았다. 그의 데뷔 시즌에도 남부럽지 않을 만큼의 풍성한 수확이 있었다. 138경기에 나서 타율 0.290, 29홈런에 84타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동시에 고졸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 치웠고, 3연타석 홈런을 때린 최초의 고졸신인이 됐다. 더욱 많은 역할이 주어질 2019년엔 2018시즌의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심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주된 과제다.
이정후의 팀 후배인 안우진도 2년차 징크스에 적극 맞설 예정이다. 안우진은 데뷔와 동시에 가을 무대에 올랐고, 마운드를 수호해 동료들의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2경기에 나서 9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SK 와이번스와의 PO에서도 4경기 6.2이닝 2자책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그의 2019시즌을 두고 더욱 큰 기대가 쏟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팬들의 기대를 성적으로 이어내는 것이 차세대 에이스의 몫이다. 이 밖에도 삼성 라이온즈서 선발 투수로 데뷔 첫 해를 보낸 양창섭은 7승6패의 성적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새 시즌에도 선발의 한 축을 맡아야 하는 임무를 지녔다. 98경기서 타율 0.249로 제 몫을 해낸 한화 이글스 정은원 역시 한층 굳세져야 할 2년차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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