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박기원(68) 대한항공 감독은 7일 우리카드와 ‘2018~2019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전까지 세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19-25 25-22 26-24 15-10)로 승리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주며 벼랑에 몰렸지만 내리 세 세트를 잡았다. 승점 46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승점 45)을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개운치 못한 경기였다. 어느 정도 평준화가 이뤄진 남자부에서 풀세트는 최근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럼에도 최근 대한항공이 자처한 강행군은 지켜보는 이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날 포함 4라운드 네 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이다. 3승1패로 전적 자체는 괜찮았지만 그 3승으로 얻은 승점은 6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도 2세트까지는 사실상 자멸하는 흐름이었다. 박기원 감독의 호통에도 산만함은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3세트부터 백업 세터 황승빈의 분전에 미챠 가스파리니-정지석 쌍포가 불을 뿜으며 조금씩 분위기를 바꿨다. 4세트를 듀스 끝에 따낸 대한항공은 올 시즌 8호 풀세트 경기에 접어들었다. 대한항공은 5세트를 따내며 승리했지만 10일 현대캐피탈과 1~2위 맞대결을 앞두고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는 서브에이스 2개를 추가하며 통산 300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문성민(현대캐피탈)에 이어 통산 2호이자 외국인 선수 최초다. 정지석 역시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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