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양현종’
최근 국제대회를 앞두고 발표되는 대표팀의 투수란에는 늘 고정적으로 합류하는 인사가 있다. 바로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1)이다.
양현종은 최근 잇달아 열린 야구 국제대회에서 늘 팀의 1선발로 활약했다. 태극마크와 남다른 인연을 자랑, 본 대회에 나가서도 늘 제 역할 그 이상을 해냈던 인물이다.
국위선양의 표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분명 ‘희생’의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다. 2017년과 2018년에 열린 국제대회는 시즌 전, 혹은 시즌 도중에 열린 대회다. 개인의 시즌을 치르는데 분명 영향이 가는 대회들이었다.
2017년에 열린 대표적인 국제대회는 바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당시 양현종은 대표팀의 좌완 에이스로 나서 분전했으나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대만전 3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시즌에 들어서는 4월에만 5승을 올리며 쾌속질주 했다. 그러나 5월 한 차례 제동이 걸렸다. 5월 말부터 6월 1일 NC 다이노스전까지 3연패 및 조기강판을 기록, 이른 시즌 시작의 후폭풍이 오는 듯 했다.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다시 본 궤도를 찾으며 2017시즌 대망의 20승 기록을 썼다.
2018년에는 시즌 도중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 나섰다. 이번에도 역시 대표팀의 1선발. 대만전과 결승 일본전에 등판하며 사실 상 중요한 경기 모두를 책임졌다. 대만전 6이닝 2실점, 일본전 6이닝 무실점의 쾌투로 대표팀의 AG 3연패를 이끌었다.
문제는 AG 이후였다. 시즌 마무리가 썩 좋지 못했다. 10월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정규시즌 종료까지 줄곧 쉬었다. 와일드카드결정전(WC)에 등판하는 투혼을 보였으나 수비 실책 등으로 인해 4.1이닝 4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태극마크의 영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양현종은 늘 국가대표 소집에 있어 “선수 개인으로 대단한 영광이다. 최고의 명예라 생각한다”며 차출을 마다하지 않았다. 새롭게 시작하는 2019시즌은 시즌 전, 혹은 중간에 열리는 국제대회가 없다. 양현종으로서는 소속팀 KIA에만 ‘올인’ 할 수 있는 상황. 팀의 재도약을 이끌 그의 ‘집중’이 과연 호랑이 군단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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