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시민구단 대구FC은 확실한 뉴스메이커였다. K리그1 생존조차 버거울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뒤엎었다. 정규리그에서는 비록 하위 스플릿(7~12위)으로 내려앉았으나 선전을 거듭, 7위로 마무리했다.
스포트라이트는 계속됐다. FA컵에서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받은 울산 현대를 물리치면서 ‘만년 약체’ 이미지를 깼다. 결승전 후 울산 구단이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띄울 정도로 대구가 전술·전략 등 모든 면에서 상대를 앞질렀다.
그러나 대구의 진짜 도전은 2019시즌이다. 2003년 시작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대구는 국제대회에 출격한다. FA컵 최강자 자격으로 얻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밟는다. 그저 출전에만 만족할 수 없다는 의지다. 핵심은 조직력. 내실을 단단하게 다지는 기조를 이어갈 참이다. 겨울 선수이적시장부터 그랬다. 신인 7명에 임대 신분으로 뛴 수비수 박병현을 완전 영입했고, 경남FC에서 골키퍼 이준희를 데려오는 정도에 그쳤다. 일부 보강이 있을 예정이나 외국인 선수진용도 세징야~에드가~조세~츠바사 등 대구를 잘 아는 이들이 계속 동행한다.
최근 경남 남해에서 시작한 대구의 동계훈련은 떠들썩하다. 안드레(브라질) 감독이 P급 지도자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아직 모국에 머무는 가운데 이병근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혹독한 훈련이 반복됨에도 분위기는 뜨겁다. 모두가 큰 목표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8일 현장에서 만난 이 코치는 “진정한 롱런을 위해선 올해가 중요하다는 걸 사무국, 선수단 모두 잘 알고 있다. 만반의 채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13일 남해를 떠날 대구는 중국 쿤밍과 상하이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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