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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심석희 폭행’ 목격” 여준형, 친동생 구타 피해 겪은 국대 출신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01-10 11:08
2019년 1월 10일 11시 08분
입력
2019-01-10 10:44
2019년 1월 10일 10시 44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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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갈무리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폭로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출신 여준형 씨는 2004년 ‘코치 상습 구타 파문’으로 아픔을 겪은 여수연 씨의 친오빠다.
초등학생 시절 잦은 잔병치레를 이겨내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빙판에 선 여준형 씨는 경기고 1학년 때 일찌감치 대표팀 생활을 시작해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활약을 펼쳤다.
이듬해인 2004년 친동생 여수연 씨와 함께 쇼트트랙 ‘오누이 국가대표’가 된 여준형 씨는 그해 동생이 코치로부터 상습 구타 피해를 당한게 드러나 고통을 겪은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당시 세계 정상에 올라 있던 한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코치들에게 상습적인 구타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훈련해 왔다는 폭로가 이어져 사회적 충격을 줬다.
2000년대 중반 선수 생활을 마친 여준형 씨는 중국·미국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로도 활약했다. 현재는 젊은빙상인연대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여준형 씨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여준형 씨는 “대표 선발전 때 본 적 있다”며 “대부분 안 보는 데서 많이 때리는데 제가 목격한 건 시합 때 라커룸이었다”고 말했다.
여준형 씨는 심석희 외에 또 다른 코치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선수들이 더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제가 확인 작업을 하고 있어서 정확한 인원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피해 선수가) 2명 이상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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