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에서 신화 재현에 도전하는 정현(23·한국체대)이 24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정현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호주오픈은 프랑스오픈, US오픈, 윔블던과 함께 4대 메이저 대회로 분류된다.
정현은 지난해 호주오픈 4강에 진출, 한국인 메이저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준결승에서 맞붙었지만 발바닥 물집으로 기권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는 10일 이번 대회 시드 배정 현황을 발표했다. 세계랭킹 25위에 올라 있는 정현은 24번 시드를 받았다. 시드를 배정받지 못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매우 높아진 위상이다.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하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첫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인도 푸네에서 열린 티타오픈에서 정현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에서 세계랭킹 96위 어네스트 걸비스(라트비아)에게 0-2(6-7 2-6)로 졌다.
이어 지난 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SB클래식 1회전에서는 세계랭킹 360위 루빈 스테이덤(뉴질랜드)에게 0-2(5-7 3-6)으로 패했다. 1세트 게임 스코어 1-5에서 역전패해 충격이 컸다.
한편 톱시드는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돌아갔다. 2번 시드는 라파엘 나달(스페인), 3번 시드는 페더러가 가져갔다.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와 케빈 앤더슨(남아공)이 각각 4번, 5번 시드를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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