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C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중국과 나란히 2승을 기록했지만 골 득실차에서 2점을 뒤져 조 2위에 랭크됐다.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르려면 중국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한국이 조 1위를 원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한국은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이란, 일본 등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조별리그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한다는 가정 하에 4강전까지 이들을 만나지 않는 대진표를 손에 넣게 된다.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 복귀를 노리는 벤투 사단이 조금 더 수월한 상대들과의 경기를 통해 결승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 조 2위가 되면 8강에서 이란, 4강에서 일본을 상대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험로가 예상된다.
또 한 가지는 팀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 좋은 축구를 통해 결과까지 얻어내는 것을 지향했다. 하지만 조별리그 1·2차전에서 결과는 얻었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하기도 했고, 많은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매 경기 1골을 넣는데 그쳤다. 골대 불운도 있었지만 골 결정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 감독과 선수들은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중국전에서는 내용과 결과를 다 잡아야 이른바 ‘지면 짐을 싸야 한다’는 16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마지막 한 가지는 조 2위가 되면 알 아인에서 16강전을 펼쳐야 한다는 점이다. 조 1위를 차지하면 두바이에서 16강 토너먼트를 시작하게 된다. 한국은 12일 알 아인에서 조별리그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를 펼쳤다. 대표팀이 알 아인에서 머문 숙소가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는 게 선수들의 이야기다. 방음이 잘 되지 않아 편하게 쉴 수 없었다고 한다. 선수들도 조 1위를 차지해 숙소와 훈련장 시설이 좀 더 나은 두바이에서 16강전을 치르길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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