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FA시장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총 15명의 프리에이전트 중 단 4명만이 계약에 성공했다. 타 팀 이적은 최고 포수로 꼽힌 양의지(32·NC 다이노스)뿐이다. 한국시리즈 챔피언 SK 와이번스의 핵심 전력 최정(32)과 이재원(31), 협상 시작과 함께 구단 제시액에 사인한 모창민(34·NC)을 제외하면 모두 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FA협상만 찬바람이 부는 것은 아니다. 많은 선수들이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도 고개를 숙이고 있다.
과거 많은 팀들은 연봉 협상 매뉴얼 속에서도 상징적인 선수들에 대한 예우, 미래 가치를 반영한 연봉을 안겨주곤 했다. 그러나 최근 대부분 팀들은 연봉 고과 시스템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2018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한 두산 베어스 역시 일부 베테랑 선수들과 연봉 협상에서 큰 폭의 삭감안을 제안 했다. 한 선수는 “생각했던 것 보다 삭감 액수가 커서 굉장히 당황스럽다. 인상 대상자도 예상보다 그 금액이 높지 않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타 구단 역시 협상 과정에서 엄중한 태도로 연봉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 구단 실무자는 “한 해 동안 모은 선수에 대한 각종 지표, 팀 성적에 따라 연봉을 정하기 때문에 협상으로 달라지는 폭이 클 수 없다”며 “과거에는 정으로 호소도 하고 서로 ‘형’, ‘동생’ 입장에서 밀고 당겼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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