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중계’ 석주일에 정효근 “화가 치밀어 오른다” 분노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13일 13시 53분


정효근 페이스북
정효근 페이스북
석주일. JTBC  ‘유자식 상팔자’ 캡처.
석주일. JTBC ‘유자식 상팔자’ 캡처.
정효근. 사진=KBL 제공
정효근.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정효근이 스포츠 BJ로 활동 중인 석주일 전 코치의 욕설 중계를 비판했다.

정효근은 12일 페이스북에 "경기 후 이런 글을 쓰게 돼 죄송하다. 먼저 이 영상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석 전 코치의 방송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석 전 코치는 경기 중계 도중 정효근을 향해 "X신, XX놈아"라며 원색적인 욕설을 내뱉었다.

정효근은 "경기 후 지인을 통해 저 장면을 알게됐다. 시즌 중이라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싶지만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 글을 쓴다"라며 "사실 석 전 코치가 방송할 때 저에 대한 욕을 하시는 걸 2년차 때부터 알고 있었다. 어떻게 알게 됐냐면 저희 어머니가 TV 중계가 없는 날이라 우연찮게 아프리카 석 전 코치 방송을 보고 나서 경악을 하시며 저에게 말씀해주셨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뭐 재미로 그러려니 혹은 워낙 대선배이시니까 제가 뭐 어찌할 방법도 없었다. 그냥 알면서도 무시하고 굳이 찾아볼 이유도 없기 때문에 가끔 볼 때 수위만 알고 넘어갔다"라며 "그러다 지인이 KT 경기를 본 후 저에게 동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이건 좀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이 되어 이렇게 글과 동영상을 올리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정효근은 석 전 코치가 과거 선수들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전에 어쩌다 방송 중에 저렇게 선수들을 깎아내리고 욕을 하시며 방송을 하시는 이유가 한국농구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한국농구 발전을 걱정하시는 석 전 코치는 저의 기억에 휘문고교 코치 시절 엄청난 폭력을 가하셨던 폭력코치님으로 남아있는데 그 시절은 기억하냐. 제 중학교 선배가 잦은 구타로 인해 농구를 관두고 뉴스 인터뷰했던 사실은 기억하냐. 손은 물론 발로 부위 가릴 것 없이 때리셨던 휘문고 코치님 시절 기억은 하냐"라고 폭로했다.

이어 "제가 알기론 그 수백명 많게는 1000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아프리카 방송을 하시는데 그 사실부터 석 전 코치님이 어떤 사람인지 사람들에게 인지시켜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그리고 저러한 방식으로 농구팬들에게 저를 알려주시는 의도시라면 그냥 방송에서 저를 일절 언급 자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차라리 전 그게 더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후 정효근은 해당 글을 지우고 새로운 게시물을 통해 "시즌 중에 불미스러운 일은 구단이나 팬 여러분들께 누가 되는 것 같아서 제 글은 내렸다. 저도 인간인지라 잠시 흥분하게 되었고, 시즌에 전념해야 하는 프로농구선수로써 앞으로 팀성적만 생각하며 더욱 열심히 뛰겠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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