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는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4라운드 맞대결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홀로 36점(공격 성공률 42.29%)을 책임지며 팀의 3-1(21-25 25-21 25-19 25-17) 승리에 앞장섰다. 리그 최하위(승점 14)에 머무르고 있는 현대건설이 시즌 첫 3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마야는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평소 흥이 많은 마야는 현대건설의 복덩이다.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했음에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고, 이제는 코트 위 분위기메이커를 자처하기도 한다. 경기 후 마야는 3연승 행진을 두고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웃으며 “내가 현대건설에 온 뒤 (이)다영이와 케미가 생기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전파된 것 같다”고 했다.
적응이 쉽지는 않았다. V리그 경력이 전무할 뿐더러 기본 틀이 짜여진 팀 동료들과 갑작스레 손발을 맞춰야했다. 마야는 “유럽에서는 라이트 공격수가 한국만큼 높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지는 않는다”며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다영이의 토스와 호흡이 맞아가면서 공격도 쉬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이 계속 졌을 때는 선수들 모두 자신을 믿지 못하는 느낌이 컸다”며 “이제는 경기를 이기면서 선수들도 스스로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 마야는 “한국이 너무 좋다. 화장품이나 선수들도 좋고, 특히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며 “볶음밥을 김에 싸서 먹는 것을 좋아한다. 김이 정말 맛있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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