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용 ‘코치 성폭행 폭로’ 후 “문체부, 보호조치 없이 제보만 받는건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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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5일 08시 48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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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의 성폭행을 폭로한 전(前)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신유용 씨(24)는 15일 지도자의 성폭력을 폭로한 선수들에게 적절한 보호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유용 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문체부에서는 ‘전·현직 선수들에게 모두 제보를 받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제보 이후에 적절한 보호조치는 마련되지 않은 채 제보만 받겠다고 하는 건 좀 무책임한 말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신 씨는 “그런 것(보호조치)들이 취해지지 않은 채 제보만 해 달라고 하는 것은 좀 무책임하다고 생각을 했고, 그런 위험한 것들을 개인의 선택에만 의존하려는 게 많이 아쉬웠다고 생각을 한다”면서 “폭력이나 성폭력들이 정당화되는 체육계가 아닌 쪽으로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또 신 씨는 “제가 작년 11월에 미투를 먼저 폭로했었는데, 그때도 실명을 이야기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유도계 일부에서는 제가 유도계 이미지를 훼손시켰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며 “저한테 직접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아니고, 제 친구를 통해서 이야기가 들렸다. 친구가 (말하길) 한 사람이 너의 미투를 공유를 했었는데, 조금 높은 상위에 있는 분이 ‘너 그거 왜 공유하냐’ 이런 식으로 (말했다.) ‘너 그걸 왜 공유해. 그게 유도계 이미지를 다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이야기를 해서 글을 내렸다고 (했다)”고 밝혔다.

‘협회 사람이냐’는 물음엔 “협회 사람, 유도계에 그렇게 큰 뭔가 자리 잡고 있는 그런 사람은 아닌데 시합장에 있는 심판 정도 되는 분”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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