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오랜 휴식기를 끝내고 다시 기지개를 켠다. 대회 확충과 총상금 증액을 통해 지난해보다 더욱 판을 키운 LPGA 투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시즌 골프&스포츠클럽(파71·6645야드)에서 개막하는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2019시즌에 돌입한다. 태극낭자들의 결집과 5년 연속 신인왕 수성, 국내 대회 신설 등 새 시즌 주목해야할 관전 포인트를 미리 살펴봤다.
●주타누간 독주, 누가 막을까
지난해 LPGA 투어는 사실상 아리야 주타누간(24·태국)의 독무대였다. 통쾌한 장타력을 지닌 주타누간은 기존 장점에 정확도까지 겸비하며 3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고, 동시에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평균타수상, 공동 다승왕을 모두 거머쥐었다.
주타누간의 이러한 독주 때문에 태극낭자들은 잠시 움츠러든 한 해를 보내야했다. 박성현(26·KEB하나은행)이 주타누간과 같은 3승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주요 트로피는 물론 세계랭킹 1위라는 상징적인 타이틀까지 끝내 내주고 말았다. 2017년 무려 16차례에 달했던 태극낭자들의 합작 우승 역시 9회에 그쳤다.
상승세가 한 풀 꺾인 태극낭자들은 새 시즌 ‘타도 주타누간’을 외치면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해 신설된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 주타누간의 콧대를 꺾어 놓겠다는 심산이다. 이번 대회에는 2017년과 2018년도 우승자 26명이 출전하는데, 프로암 이벤트처럼 각계 유명인사들이 프로선수들과 합을 맞춰 자웅을 겨룬다. 참가 자격을 지닌 태극낭자들 가운데선 김세영(26·미래에셋)과 전인지(25·KB금융그룹), 지은희(33·한화큐셀), 양희영(30·PNS창호), 이미향(26·볼빅), 이미림(29·NH투자증권) 등 총 6명이 출격한다.
전영인(19·볼빅)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로 출신인 전욱휴 코치의 딸로도 유명한 전영인은 역대 최연소 LPGA 투어 신입생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실력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한국 찾는 신설 정규대회는
국내에서 새로 선보이는 LPGA 투어 정규대회에도 눈길이 쏠린다. 10월 부산에서 데뷔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지난해를 끝으로 역사의 뒤편으로 퇴장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빈자리를 채우는 신설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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