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미세먼지 비상·경기취소 규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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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6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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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가 전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에 대해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놨다. KBO는 16일, 10개 구단 단장이 모여 진행된 전날 실행위원회를 결과를 전하며 리그규정에 대폭 변화가 있음을 밝혔다.

올 시즌 미세먼지가 150㎍/㎥(PM2.5 초미세먼지) 또는 PM10(미세먼지) 300㎍/㎥ 수준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KBO 경기운영위원은 기상청에 확인 후 구단 경기관리인과 협의해 취소를 결정 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수치는 현 법규상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다. 또한 선수단과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미세먼지 경보 외에도 강풍, 폭염, 황사 경보 발령 시에도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KBO리그는 경기 취소가 지나치게 늦게 결정된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에 각 구단 단장들은 새 시즌 경기 개시 여부를 최소 시작 1시간 전에 결정하기로 했다.

이어 그동안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갈등이 있었던 출산 등 경조사에 대한 규정도 신설했다. 선수가 직계 가족 사망 또는 자녀 출생 시 5일의 경조 휴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선수의 경우 엔트리 등록은 말소되지만 등록 일수는 인정받게 되며, 경조 휴가가 시작된 날부터 10일이 경과하지 않아도 현역선수로 등록이 가능토록 했다. 지난해까지 각 팀 코칭스태프는 한 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 10일간 재등록이 불가능한 점 때문에 경조 휴가를 망설였다. 종종 선수와 감독간의 심적 갈등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이 부분은 새로운 규정으로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해 정규시즌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평일 18시 30분, 토요일 17시, 일요일 및 공휴일은 14시 시작된다. 6월은 토·일 주말 17시에 경기가 시작되며 혹서기인 7~8월은 18시에 열린다.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신설된 ‘더블플레이 시도 시 슬라이딩 규정’을 비디오판독 대상에 추가했고, 구단당 정규이닝 2회, 연장전 1회 포함 최대 3회까지 가능했던 비디오판독은 구단의 신청 횟수와 별도로 경기당 1회에 한해 심판의 재량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 스피드 업을 위해 한 이닝당 2개로 제한됐던 투수의 새 공 교환은 변경된 단일 경기사용구 적응을 위해 3개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경찰야구단은 경기수를 축소해 북부리그 팀과 30경기, 남부리그 팀과 18경기 등 총 48경기를 치르기로 조정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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