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나스포츠 등 일부 현지 언론은 16일 “톈진 톈하이가 최강희 감독에게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이에 최 감독은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을 뒤로하고 중국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톈진 취안젠 지휘봉을 새로 잡은 최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내홍에 시달렸다. 구단 모기업인 취안젠 그룹 수뇌부가 허위 광고 등의 혐의로 체포되면서 그룹 자체가 흔들렸고 구단 이름도 바뀌는 등 축구단마저 운영을 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불똥은 결국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까지 튀고 말았다. 최 감독과 구단은 당초 4년 총액 200억원이 넘는 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모기업이 휘청거리면서 연봉 삭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고, 결국 결별설 보도까지 나오게 됐다.
시나스포츠는 “최 감독도 현재 구단의 현실을 깨닫고 있다. 톈진 톈하이는 지금 기존 계약을 감당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 이에 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계약 해지를 요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 감독의 거취는 조만간 양 측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 감독은 17일 톈진에서 공식기자회견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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