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벤투 사단에 많을 것을 안겨준 중국전 승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7일 0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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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무실점 3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해 22일 오후 10시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갖는다. 벤투 사단은 이번 승리로 많은 소득을 챙겨 우승을 노리는 이번 대회 전망을 한층 더 밝혔다.

●첫 멀티 골과 발전한 경기 내용

대표팀은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연속 1-0 승리를 거뒀지만 표정이 좋지 못했다. 비교적 약체로 꼽힌 팀들을 상대로 1골씩을 뽑아내는데 그쳤고, 밀집수비에도 고전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중국전에서는 이번보다 더 강한 상대를 만났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한층 더 나아졌다. 손흥민(27·뉴캐슬)의 가세가 대표팀 공격에 다양성을 가져온 덕도 있었지만 공격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도 이전 2경기보다 나아졌다. 또한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멀티 골(2골 이상)을 기록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각 1골씩에 그치자 대표팀 공격수들은 적지 않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중국전에서 조금이나마 골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 16강 이후 토너먼트를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팀을 추스를 충분한 시간 확보

대표팀은 아시안컵 개막 이전부터 계속된 부상자 발생으로 신음했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23명 전원이 모여 제대로 된 그라운드 훈련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며 벤투 사단은 16강전까지 5일이라는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됐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단계에 이른 기성용(30·뉴캐슬)과 빡빡한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중국전까지 89분을 뛴 손흥민 등 선수단 전체가 심신을 다스릴 수 있게 됐다. 발가락 통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이재성(27·홀슈타인 킬)도 부담을 덜고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갖게 됐다. 대표팀은 17일 16강전이 펼쳐지는 두바이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마친 뒤 팀 훈련 없이 자유시간을 갖는다.

아부다비(UAE)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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