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환(24·부산 아이파크)은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중국과의 경기가 A대표팀 발탁 이후 첫 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회인 아시안컵 경기에 나서는 것도 중국전이 처음이었다. 김문환은 벤투호 합류 이후 3차례 평가전에 출전했지만 모두 교체로 짧은 시간만을 뛰었던 터라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섰다.
그는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중국전에서 경고누적으로 쉰 베테랑 이용(33·전북 현대)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긴장한 탓인지 전반전에는 사소한 패스를 실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에 집중하면서 빠른 시간에 적응하는데 성공했고, 무난하게 경기를 마쳤다. 후반 22분에는 적극 공감에 가담해 과감한 슈팅으로 골을 노리기도 했다.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겨나가 아웃돼 A매치 데뷔 골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슈팅이 너무 잘 맞았다고 생각해 아쉬웠다”며 웃음을 보인 김문환은 “(이)용이형이 경기 전에 ‘네가 했던 것처럼만 하면 된다. 편안하게 하라’고 말해줬다. 진짜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전을 앞두고 훈련할 때부터 (황)인범이하고 (황)희찬이에게 내가 볼을 잡으면 많이 와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동생들이 적극 도와준 덕분에 잘 풀렸다. 플레이하기가 한결 수월했다”고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부터 함께 하고 있는 한 살 동생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에게 다소 박한 점수를 줬다. 김문환은 “감독님은 자신 있게 하라고만 말씀하셨다. 코치님은 수비에서 라인을 일자로 맞추는 것에 신경을 쓰라고만 하셨을 뿐 많은 지시는 없었다”라며 “처음에 많이 긴장했는데 경기가 시작된 후 서서히 풀렸다. 그런데 전반전에는 실수가 많았다. 한 70점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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