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두둔 김병지 “스스로 화가 나서 그럴수도…그런 경험 통해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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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7일 08시 50분


(꽁병지TV 캡처)
(꽁병지TV 캡처)
16일 중국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축구경기에서 벤치에 머문 이승우(베로나)가 물병과 수건을 차는 등 코칭스태프에 불만을 표출한 것에 관해 국가대표 출신 김병지는 "모든 선수는 그런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17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꽁병지TV에서 "물병 안 차본 선수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교체를 안 해줘서 그럴 수도 있고,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그럴 수도 있고, 그건 본인만 아는거다"고 말했다.

그는 "물병을 찼다는 것 자체는 비난이나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찬 동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측면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엔 우리가 경기에서 이겼는데 그 이긴 분위기 속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 염려를 한다"며 "모든 선수는 그런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1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교체 투입을기다리며 몸을 풀고 있었으나 끝내 호명되지 않았다.

그러자 이승우는 근처에 있던 물병과 수건에 발길질을 하고 정강이 보호대를 집어 던지는 등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선배 기성용(뉴캐슬)은 경기 후 “어떤 마음인지 이해는 된다. 경기에 못 나와서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승우도 팀을 위해 어떤 것이 올바른 행동인지 잘 알 것이다. 잘 타이르겠다. 아직 어려서 그렇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중국을 2-0으로 완파,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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