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페어플레이 포인트’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막차에 올랐다. 페어플레이는 경기 중 선수들이 받은 카드 숫자로 결정된다.
베트남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서 열린 예멘과의 대회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베트남은 1승 2패(승점3?골득실-1?다득점4)가 되면서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총 4팀의 3위가 결정된 상황에서 베트남은 B조의 팔레스타인(2무1패·승점2)에만 앞서 있었다. 이번 대회부터는 조 3위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기때문에 베트남은 17일 펼쳐지는 E, F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먼저 열린 F조 최종전에서는 오만이 투르크메니스탄을 3-1로 꺾고 1승 2패(승점3?골득실0)로 베트남을 골득실에서 앞서 16강에 올랐다.
이어 열린 E조 마지막 경기에서는 레바논이 북한을 4-1로 완파했다. 레바논은 마지막 경기 승리로 1승 2패가 되면서 베트남과 승점뿐만 아니라 골득실, 다득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두 팀은 대회 규정상 페어플레이 포인트로 순위를 결정지었다.
페어플레이 포인트에서 베트남은 –5, 레바논은 –7을 기록해 베트남이 레바논을 제치고 16강 진출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페어플레이 포인트는 옐로카드, 레드카드의 숫자로 계산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옐로카드 1장에 -1점, 옐로카드 누적에 따른 퇴장은 –3점, 다이렉트 퇴장도 –3이 주어진다. 옐로카드를 받은 상태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면 –4점이 된다.
베트남과 레바논은 조별리그에서 단 한 명도 레드카드를 받지 않았다. 결국 옐로카드 숫자에서 두 팀의 순위가 나뉘었다. 베트남은 옐로카드 5장, 레바논은 옐로카드 7장을 받아 베트남이 16강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한편 페어플레이 포인트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선보인바 있다. 당시 일본은 페어플레이에서 세네갈에 앞서 16강에 오른 바 있다.
(두바이(UAE)=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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