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중국전에서 이른바 ‘물병’ 논란에 휩싸인 이승우(베로나)를 대표팀 선배들이 ‘삼겹살 파티’로 위로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를 모두 마친 뒤인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식사는 대표팀 형님들이 이승우를 위해 준비한 것으로, 대표팀 맏형 이용(전북)이 앞장섰다. 이용은 식당에 직접 연락했을 뿐만 아니라 이승우와 친분이 있는 후배들까지 설득해 파티를 열었다.
식당 종업원에 따르면 이용은 이날 식사를 위해 약 1168 디르함(약 35만 원)을 썼다.
식사 자리에는 이승우를 비롯해 김승규(비셀 고베)와 정우영(알사드), 주세종(아산) 등이 참석했고, 이들은 옥상 한 쪽에 마련돼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식당에서 삼겹살, 돼지 껍데기, 순대, 어묵탕, 라면 등의 식사를 즐겼다.
이승우도 이날 식사에서는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승우는 지난 16일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중국전에서 돌출 행동을 해 논란이 됐다. 앞선 조별리그 2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이승우는 중국전에서도 교체가 불발되면서 조별리그 3경기 동안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중국전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지막 교체 카드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호명됐고, 이후 이승우는 물병과 수건을 발로 걷어차고 착용하고 있던 정강이 보호대를 손으로 빼 집어던졌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굳은 표정으로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이에 이승우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이승우의 표현 방식이 잘못됐다는 비판과 함께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조별리그에서 3승을 기록,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22일 바레인과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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