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그러진 영웅’ 박정태, 음주운전 및 버스 운전방해 혐의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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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8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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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태(50)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음주운전 및 버스 운전 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운전자폭행) 및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박 전 코치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18일 당일 0시 35분께 일어났다. 박 전 코치는 부산 금정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던 중 버스 기사가 운행에 방해된다며 경적을 울리고 차량 이동을 요구하자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31%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을 직접 운전해 이동시킨 거리는 10~20m 가량이다.

이 과정에서 버스 기사와 시비까지 벌어졌다. 박 전 코치는 버스기사의 말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버스에 올라 타 기사에게 폭언을 하고, 기사가 버스를 운행하자 핸들을 꺾으며 운전을 방해하는 행위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공개된 당시 버스 안 CCTV 영상에는 박 전 코치가 운행 중인 버스기사의 운전을 방해하며 핸들을 직접 잡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승객이 운전석 쪽으로 다가와 박 전 코치를 직접 말리기도 했다.

해당 버스기사는 600m 가량 버스를 운행 한 뒤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박 전 코치를 체포해 1차 조사 후 귀가 조치한 상태다.

한편, 박 전 코치는 1991년 롯데에서 데뷔 해 2004년까지 ‘원맨팀’ 주전 2루수로 활약한 프랜차이즈스타다. 은퇴 후에는 롯데 2군 감독과 타격 코치 등을 맡아 지도자 생활을 하기도 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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