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이승우의 출전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와 관련,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불가능한 일이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지만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18일 한 일간지는 대한축구협회가 이승우의 출전을 종용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해 A매치는 물론, 아시안컵을 전후해서도 “1분이라도 좋으니 이승우를 경기에 내보내면 안 되겠느냐”는 축구협회 쪽 의사가 여러 차례 직간접적으로 벤투 감독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전한진 사무총장은 먼저 “(이런 기사가 나왔다는 게)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인적 확신을 떠나 만에 하나를 위해 신중한 확인 작업을 거치겠다고 덧붙였다.
전 총장은 “협회 내부의 그 어떤 사람도 벤투 감독을 만나 그런 이야기(선수기용)를 나눌 수는 없다.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상황이고 특히 외국인 감독이 왔다. 상식적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기 어렵다”고 말한 뒤 “만약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벤투 감독이 나나 회장님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따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나 일단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농담이 와전될 수도 있는 것이고 그 농담을 건넨 이가 협회의 누군가 일수도 있으니 철저하게 파악은 할 것이다. 대회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쪽과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한 뒤 “현장의 파악까지 마치면 금방 사실관계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총장은 “(기사 작성자에게) 잘못된 내용이 흘러들어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확대 해석을 경계한 뒤 “하지만 만약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작성된 것이라면 그 문제는 또 다르다. 정확하게 파악을 한 뒤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 있으면 대응하겠다. 이미 잘못된 보도들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장치들은 마련이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전무이사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쓴 표정을 지었다. 홍 전무이사는 “기사를 보았는데 지금까지도 이해할 수 없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 홍 전무는 “대회 기간 중이라 더 아쉽다. 벤투 감독은 우리말을 알지 못해서 기사화 되는 것들을 모르겠지만 선수들은 휴대폰으로 모든 기사들을 보게 된다”며 악영향을 줄 것을 우려한 뒤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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