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심석희(22·한국체대)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38)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습폭행 혐의로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재범 전 코치를 상대로 성폭력 사건 피의자 접견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사에서 조 전 코치는 “그런 일이 없다. 성적인 신체 접촉은 일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 전 코치는 심석희 측이 지목한 범행 장소와 시기에 대해 ‘장소를 모른다’거나 ‘다른 일로 그곳에 있지 않았다’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심석희 측은 지난해 12월 17일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심석희 변호인 측에 따르면 심석희는 만 17세였던 2014년께부터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2개월여 앞둔 약 4년간 조 전 코치로부터 무차별적 폭행과 폭언, 협박 등을 수단으로 하는 성폭행을 상습적으로 당했다.
한편 조 전 코치는 기존에 심석희 등 선수 4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상습상해 혐의로 지난해 9월 징역 10월을 선고 받아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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