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벤투 감독 “기성용 없이 이기는 법 익혀야 한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1일 17시 46분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부상으로 소속팀으로 돌아간 기성용(뉴캐슬)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메우겠다고 자신했다.

한국은 2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바레인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강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공격진에 빠른 선수들이 많이 포진됐다”면서 “상대의 공격 전환을 얼마나 잘 컨트롤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16강전을 앞두고 주축인 기성용이 부상 악화로 소속팀에 돌아가는 악재가 터졌다. 기성용은 지난 7일 필리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이후 회복에 집중했지만 끝내 복귀가 불발되면서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은 기량이 좋고 경험도 많은 선수다. 그러나 기성용 없이 지난 2경기를 잘 치렀다. 이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기성용 없이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잘 대처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이탈 외에도 안 좋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한 언론사는 이번 대회 도중 팀 닥터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고 또 다른 매체에서는 의무팀 직원이 대한축구협회와 불화로 UAE에서 혼자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벤투 감독은 “의무팀의 문제는 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부임한 뒤 10경기 동안 패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안 좋은 이야기가 흘러나오는데 패배했을 때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지켜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를 앞둔 각오는.
▶토너먼트에서 첫 경기다. 상대는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 할 때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진에 빠른 선수들이 많이 포진됐다. 공격으로 전환하는 순간을 얼마나 잘 컨트롤하는지가 관건이다. 우리 팀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풀어나가도록 준비했다. 지난 경기들처럼 상대를 컨트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

-기성용이 빠졌는데 대처 방안은.
▶기성용은 기량도 좋고 경험이 많다. 하지만 오늘부터 함께 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 2경기에서도 기성용은 없었다. 기성용 없이 경기를 잘 치러낸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기성용은 우리가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하지만 그 없이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잘 대처하도록 잘 준비하겠다.

-기성용과 마지막에 무슨 대화를 나눴나.
▶20일에 결정했다. 첫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고 재활하는 과정을 관찰했다. 정상적인 훈련 이틀 뒤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논의한 결과 남은 기간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해 소집 해제가 좋다고 결정을 내렸다. 재활을 잘 해서 빨리 소속팀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한국 대표팀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점이 부담되지 않나.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있다. 그와 동시에 선수들이 상대를 존중하는 방법도 알고 있다. 지난 3경기도 상대를 존중하면서 경기를 치렀다. 바레인전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바레인은 장점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더욱 잘 준비할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선수들은 잘 이겨낼 것이다.

-이청용이 개인사정으로 한국에 다녀왔다.
▶간단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축구가 우리 삶의 일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다. 그래서 허락했다. 선수들의 개인 사정을 도와줄 수 있으면 돕고 싶다. 충분히 허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허용했다. 다녀 온 뒤에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16강전 출전 여부는 훈련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

-이승우와 면담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와 관련 돼 할 수 있는 말은 선수들과 이미 나눴다.

-이재성의 부상 상태는.
▶이재성은 16강전에 뛸 수 없다. 최대한 좋은 몸 상태로 회복해 잔여 경기를 뛸 수 있도록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

-의무팀에 대해 안 좋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언론에서 나오고 있지만 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나는 그저 어떻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부임한 뒤 10경기 동안 패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런 이야기가 흘러나오는데 패배했을 때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지켜보겠다.

(두바이(UAE)=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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