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슈퍼대회전 완주 실패… 시즌 출발부터 부진 은퇴설 솔솔
스키 간판 정동현 男회전 20위
‘스키 여제’ 린지 본(35·미국)이 조만간 은퇴를 결정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은 2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18∼2019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여자 알파인 슈퍼대회전 경기에서 완주에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컵을 준비하던 중 왼쪽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본은 이번 주 시즌 첫 경기에 나섰다. 18일과 19일에 진행된 활강 경기에서 15위, 9위로 선전한 본은 하지만 이날 경기 도중 기문을 놓치면서 코스에서 이탈했다.
AP통신은 “본이 은퇴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전망했다. 본은 시즌 개막에 앞서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AP통신은 “본의 무릎 상태가 더 우승하기에는 힘이 부족하고, 통증도 심한 상태다. 본이 곧바로 은퇴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예상했다. 본 역시 이날 완주에 실패한 이후 “그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경기를 마친 직후라) 감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 통산 82승으로 여자 선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본은 앞으로 4승을 더하면 남녀 통틀어 최다 우승 기록인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의 86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한편 2017년 삿포로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인 알파인 스키 간판 정동현(31·하이원리조트)이 FIS 월드컵에서 2년 만에 20위권 순위를 회복했다. 정동현은 이날 스위스 벵겐에서 열린 2018∼2019 FIS 월드컵 남자 회전에서 1, 2차 합계 1분48초46으로 74명 중 2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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