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호주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 힘겹게 8강에 올랐다.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도 첫 출전국 키르기스스탄을 어렵게 꺾고 8강 티켓을 획득했다.
호주는 21일(현지시간) UAE 알 아인의 셰이크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치른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호주는 8강에 진출했다. 호주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키르기스스탄을 3-2로 꺾은 UAE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호주와 UAE는 25일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조별리그에서 요르단에 생각지 못한 패배를 당해 2위로 떨어진 호주는 16강전에서도 부진한 경기가 이어졌다. 호주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면서 전반전 동안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호주는 후반 들어 공격이 살아나 우즈베키스탄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 들었다.
연장전 들어 호주와 우즈베키스탄 모두 지친 탓인지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했다. 양 팀은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다.
네 번째 키커에서 승부차기의 승패가 갈렸다. 양 팀 모두 두 번째 키커가 실축, 2-2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호주의 네 번째 키커아포스톨로스 지안누가 득점, 호주가 3-2로 앞섰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의 마라트 비크마예프 슈팅은 호주의 매튜 라이언 골키퍼에게 막혔다.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호주의 매튜 레키가 마지막 키커로 나서 득점,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UAE는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신승했다.
A조 1위로 16강에 오른 UAE는 C조 3위로 힘겹게 16강에 오른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전반 14분 카미스 에스마일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UAE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키르기스스탄은 전반 26분 미를란 무르자에프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접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UAE는 후반 19분 알리 맙쿠트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은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키르기스스탄은 후반 추가 시간 투르수날리 루스타모프의 골로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팽팽하던 경기는 경험의 차이로 승패가 엇갈렸다. 키르기스스탄의 베크잔 사긴바에프가 연장 전반 13분 알리 맙쿠트를 막다가 무리하게 몸 싸움을 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를 아흐메드 칼릴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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