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출전 대회에서 나란히 우승을 거둔 ‘베테랑’ 지은희(33·한화큐셀)와 전미정(37)이 22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나란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은희는 32위에서 7계단 오른 25위를 차지했고, 전미정은 109위에서 21계단을 끌어올려 88위에 자리했다.
지은희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시즌 골프&스포츠클럽(파71·6645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30만달러·약 14억원) 최종라운드에서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하고 정상을 밟았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감과 동시에 대선배 박세리가 지니고 있던 LPGA 투어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을 32세 8개월 7일로 갈아 치웠다.
하루 앞선 20일에는 전미정이 국내 골프팬들을 향해 오래간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대만 가오슝 신의 골프클럽(파72·646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만여자오픈(총상금 80만달러·약 9억원)을 막판 접전 끝에 제패했다. 2003년 파라다이스 여자인비테이셔널 이후 16년 만의 KLPGA 투어 우승을 장식하며 베테랑의 존재감을 뽐냈다.
모두 프로 데뷔 10년차가 훌쩍 넘는 둘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상승을 이뤄내며 2019년 새해를 활짝 열었다.
한편 태극낭자들은 계속해 여자골프 세계랭킹 톱10에 4명을 포진시켰다. 박성현(26·KEB하나은행)이 아리야 주타누간(24·태국)에게 한 계단 뒤진 2위를 유지했고, 유소연(29·메디힐)과 박인비(31·KB금융그룹)가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인 고진영(24·하이트진로) 역시 10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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