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23일 긴급조사 착수
성폭력 사건으로 한국수력원자원(이하 한수원)에서 퇴출된 하금진 전 감독이 유소년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 시절 유사한 문제로 해임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16년 1월 U-16 여자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던 하금진 전 감독을 성희롱 문제로 해임했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한수원의 하금진 전 감독이 시즌 중이던 지난해 9월 자취를 감춘 이면에 성폭력 사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하 전 감독은 구단 선수 B씨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 B씨는 이를 코치들에게 알렸고 코치들은 이 사건을 구단 측에 신고했다. 결국 구단은 하 전 감독과 계약해지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하 전 감독은 16세이하 여자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던 2016년 1월, 협회 여직원에게 성적인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여직원의 보고로 협회는 조사에 들어갔고 직장 내 성희롱으로 해임 조치했다.
하 전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협회의 전임지도자로 근무, 남자 유소년 연령별 대표팀 코치직을 수행했다. 이후 2014년 20세 이하 여자대표팀 코치, 2015년 16세 이하 여자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다.
하 전 감독은 성희롱 사건으로 해임 된 후 2017년 3월 한수원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한편 협회는 성폭력 사건이 불거지면서 긴급회의를 열고 준비하고 있던 초중고대학과 WK리그 팀들 그리고 여자대표팀과 여자 지도자 및 관련자까지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첫 대상은 현재 제주도에서 동계훈련을 진행중인 한수원이다.
협회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와 변호사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해 일대일면담을 통해 내부 사실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협회는 하금진 전 감독 재임 시절의 20세 이하, 16세 이하 여자대표팀 선수에 대해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가 있는지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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