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구단 고위관계자는 22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내부 프리에이전트(FA) 김상수(29)와 윤성환(38)의 잔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올해 FA 시장에 나온 선수 가운데 아직 미계약자로 남아있는 이는 김상수와 윤성환을 포함해 총 9명. 스프링캠프(일본 오키나와) 출국일(30일)까지 1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단과 선수 모두 하루빨리 계약하는 편이 서로에게 이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계약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캠프를 떠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준비과정부터 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김상수와 윤성환은 여전히 삼성에 필요한 존재다. 김상수는 올해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 가운데 유일한 20대다. 내야의 사령관인 유격수라는 프리미엄도 있다. 공수에서 폼을 회복하면 다시금 팀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A구단 단장은 “김상수의 계약 여부가 다른 선수들의 가치를 매기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환도 선발로테이션이 불확실한 팀 사정을 고려하면, 1~2년은 더 힘을 보탤 수 있다는 평가다. 2018시즌 24경기에서 5승9패, 평균자책점 6.98에 그치며 하락세에 접어들긴 했지만, 탁월한 컨트롤과 커브의 회전력을 앞세운 투수인 만큼 나이에 따른 위험요소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평가다.
둘 다 애초에는 구단과 계약 조건을 두고 온도차를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간극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도 둘의 잔류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삼성 관계자는 “문제없이 계약을 마무리하고 선수들이 캠프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주 안에 모두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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